오는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인의 축제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일본이 '타도 한국'을 목표로 내걸었다. 구체적인 금메달 수치보다도 '한국을 넘어서면 된다'는 분위기가 강력하게 형성된 것이 느껴진다.
'마이니치', '산케이' 등 7일자 일본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본 대표선수단은 6일 도쿄서 결단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서 선수단 고위관계자들은 모두 '한국을 제치고 최종성적 2위를 하자'고 강조했다.
선수단 총감독직을 맡은 츠카하라 미츠오 JOC 이사는 "60개를 넘어선 금메달을 목표로 중국에 이은 2위가 목표"라고 전했고, 이치하라 선수단 단장은 "우선 한국을 제치고 싶다. 아시아 두번째가 되고 싶다"고 목표가 '타도 한국'임을 숨기지 않았다.
우에무라 하루키 부단장도 "아시아에서 이겨야만 (그 분위기를) 올림픽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은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최다인원인 1천78명(선수 726명, 임원 352명)을 파견한다. 이에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2012년 런던 올림픽 이전 국제종합대회 시험 무대로 보고 '아시아 2위' 탈환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실제로 일본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2위 이후 방콕(1998년), 부산(2002년), 도하(2006) 대회까지 3년 연속 한국에 이은 종합 3위에 머물렀다. 최대인원을 파견하는 만큼 16년만의 2위 탈환에 팔을 걷어올린 것이다.
'산케이 신문'은 "각 경기단체의 목표 금메달이 최종적으로 한국을 상회한다는 다소 불안한 목표이긴 하지만, 선수들은 2년 후(런던올림픽) 가슴을 부풀릴 수 있는 전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역시 이번 대회에 크리켓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사상 최대 규모 선수와 임원 1천13명을 파견해 금메달 65개 이상, 4대회 연속 아시아 2위를 목표로 잡았다. 선수단 결단식은 8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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