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1안타'...지바롯데는 또 연장 역전승, 파이널S 진출

김태균(지바롯데)이 포스트시즌 들어 두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팀은 또 연장 역전승으로 첫 관문을 돌파했다.

김태균은 10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퍼스트 스테이지 세이부와의 2차전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1차전에서 팀의 역전을 이끄는 2타점짜리 적시타를 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지바롯데는 초반 3점 차로 리드당했으나 차근차근 추격전을 편 끝에 동점까지 따라붙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3-4로 뒤지던 9회초 사토자키의 동점 솔로홈런이 터져나오며 4-4를 만들어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전날(9일) 1차전에서도 지바롯데는 9회 4점을 뽑아 극적인 동점을 만들고 연장 들어 역전 승리를 일궈낸 바 있다.

이어 지바롯데는 11회초 이구치의 천금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5-4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연승으로 퍼스트 스테이지를 통과한 정규시즌 3위 지바롯데는 정규시즌 1위 소프트뱅크와 일본시리즈 진출 티켓을 다투게 됐다. 양 팀간 파이널 스테이지는 소프트뱅크가 1승을 안은 가운데 6전 4선승제로 치러진다.

팀이 1-3으로 뒤진 2회초 2사 후 첫 타석을 맞은 김태균은 세이부 선발 기시 사카유키로부터 볼넷을 골라나갔다.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더 이상 진루를 하지 못했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0-1에서 기시의 2구째 바깥쪽 느린 커브(109km)를 받아친 것이 배트 끝에 걸리며 중전 안타가 됐다. 하지만 다음타자 오마쓰가 투수쪽 병살타를 쳐 김태균은 2루도 밟지 못했다.

6회초 공격 때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바롯데는 이 이닝에서 한 점을 만회해 2-4로 따라붙은 가운데 1사 2, 3루의 추가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6번 후쿠우라가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김태균마저 1루수 땅볼 아웃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태균은 3-4로 뒤진 8회말 1사 후 4번째 타석에서는 세이부의 구원투수 오카모토 아쓰시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2에서 7구까지 끌고갔지만 오카모토의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경기가 연장 돌입해 김태균은 10회 2사 후 한 번 더 타격할 기회가 돌아왔으나 세이부 4번째 투수 오노데라 치카라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