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지바롯데)이 멀티히트를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들어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김태균은 14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CS)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서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고의4구) 1득점의 좋은 활약을 했다. 지난 퍼스트 스테이지 세이부와의 2연전에서 1안타씩 쳐낸 데 이어 파이널 스테이지 들어서도 첫 경기부터 멀티히트로 괜찮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바롯데 타선은 이날 총 7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가운데 2안타를 쳐낸 것은 김태균이 유일했다. 더군다나 그 2안타도 모두 소프트뱅크 좌완 특급 스기우치 도시야를 상대로 뽑아낸 것이어서 의미가 컸다.
지바롯데는 3-1로 첫판을 잡고 기분좋게 시리즈를 시작했다. 정규시즌 1위팀 소프트뱅크가 1승의 혜택을 안고 6전 4선승제로 대결하는 방식이어서 지바롯데는 1승1패로 균형을 맞춰 앞으로 같은 조건에서 싸움을 벌여나갈 수 있게 됐다.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균은 첫 타석에서부터 긴요한 안타를 쳐내며 팀의 선취득점에 기여했다. 2회초 6번 이마오카의 2루타로 무사 2루가 된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소프트뱅크 선발 스기우치로부터 1-2루간을 가르는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1-1에서 가운데 낮은 직구를 밀어쳐 만들어낸 안타.
2루주자 이마오카가 3루에 머물러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무사 1, 3루의 찬스를 이어가게 한 안타였다. 곧이어 오마쓰가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려 지바롯데는 3점을 먼저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태균은 홈을 밟아 득점 하나를 올렸다.
4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나가며 기회를 열었다. 풀카운트까지 간 다음 스기우치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뽑아낸 깔끔한 좌전안타였다. 오마쓰의 볼넷이 이어져 무사 1, 2루의 좋은 찬스가 만들어졌으나 마토바의 보내기번트가 병살타로 이어지며 추가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6회초 1사 1루의 세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번에는 스기우치의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초에는 소프트뱅크가 김태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도 나왔다. 2사 3루에서 김태균에게 타석이 돌아왔는데 구원 등판해 있던 모리후쿠 마사히코가 고의4구로 거른 것. 다음 타자가 선제 스리런홈런을 날린 오마쓰임에도 소프트뱅크 벤치는 김태균과의 승부를 피했다. 오마쓰는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결과적으로 이 작전은 통했다.
지바롯데는 오마쓰의 선제 3점홈런으로 뽑아낸 점수를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가 역투를 거듭하며 잘 지켜냈다. 나루세는 5회 한 점만 내줬을 뿐 리그1위 소프트뱅크 강타선을 산발 4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값진 완투승으로 팀에 1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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