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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뱅'에 강했던 김태균, JS행 이끄는 해결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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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지바롯데)이 두번째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선다. 장소는 후쿠오카 야후돔이며 상대는 소프트뱅크다.

지바롯데와 소프트뱅크가 맞붙는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 스테이지가 14일부터 시작된다. 지바롯데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 세이부와의 CS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2연승을 거두며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리그 1위 소프트뱅크는 느긋하게 상대를 기다려온 상황.

6전 4선승제(1위 소프트뱅크에 1승의 혜택이 주어진다)로 열리는 파이널 스테이지를 앞두고 지바롯데 선수단은 지난 12일 일찌감치 후쿠오카로 이동해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 팬들의 관심은 김태균이 소프트뱅크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이며 팀의 일본시리즈(JS)행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에 집중돼 있다.

지난 9, 10일 열렸던 지바롯데-세이부의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지바롯데는 두 경기 연속 막판 대역전극을 벌이며 연장 끝에 승리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김태균은 각각 1안타씩을 쳐내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이어갔고, 특히 1차전에서는 4점차로 뒤지던 9회초 2타점 적시타를 날려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기도 했다.

이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김태균에게 더욱 기대감이 쏠리는 것은 시즌 상대 전적에서 김태균이 소프트뱅크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

김태균은 올 시즌 소프트뱅크전에서 타율은 2할5푼9리로 시즌 타율(.268)보다 조금 떨어졌지만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는 자신의 시즌 성적을 상회하는 기록을 냈다. 시즌 21개의 홈런 가운데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4개의 홈런을 쳐냈고, 타점은 92개 가운데 19개를 소프트뱅크전에서 뽑아냈다. 타점은 다른 모든 팀들보다 월등히 많았고, 홈런은 오릭스전(6개) 다음으로 많았다.

6연전이 모두 열리는 소프트뱅크 홈구장 야후돔에서의 성적도 괜찮다. 역시 타율은 2할5푼6리에 머물렀지만, 3홈런 11타점을 야후돔에서 올렸다. 지바롯데 홈인 지바마린 스타디움(8홈런 43타점)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뽑아냈던 구장이 바로 야후돔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와다와 스기우치라는 리그 최고의 좌완 '원투펀치'를 보유했다. 올 시즌 와다는 17승, 스기우치는 16승을 올리며 리그를 지배했다. 이번 파이널스테이지에서도 지바롯데가 이 두 좌완을 상대로 얼마나 활발한 타격을 할 것인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

그런데 김태균은 우타 거포답게 좌완 투수에겐 강했다. 우완 투수들 상대로 한 시즌 타율이 2할5푼인 반면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은 3할2푼3리나 된다. 김태균의 활약이 기대되는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시즌 후반기 부진으로 4번타자 자리를 내놓고 타순이 강등된 김태균은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7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아무래도 중심타선에 있을 때보다는 부담이 덜한 것이 사실. 마음 편하게 제 스윙을 하다보면 결정적인 장면에서 한 방을 터트려주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

김태균이 소프트뱅크와의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 팀 승리를 도우며 일본 진출 첫해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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