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수장 김경문 감독의 출사표는 간단했다. '이제 더 이상 롯데 방망이에 당하지 않는다'는 것. 정규 시즌 상대전적 7승 12패 열세가 신경쓰일 수밖에 없는 듯 "단기전은 다르다"고 연신 강조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2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0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승리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롯데가 작년에 비해 타선에 무게가 많이 생겼다. 레이스 중에는 우리가 투수쪽에서 굉장히 많이 맞았다. 이번 시리즈만큼은 모든 투수를 준비시키겠다"고 말문을 연 뒤 거듭 투수진의 분발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내 기억으로는 1회초 6점을 얻었는데, 1회말 7점을 내주고 진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이후 우리 투수들이 롯데에게 난타당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하지만 그것을 배터리가 잘 기억하고 내일부터 더 잘 던져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페넌트레이스 중의 아쉬웠던 기억을 전함과 동시에 준플레이오프에서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두산은 롯데를 만나 초반 득점을 하고도 곧바로 대량실점한 탓에 역전패를 한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상대전적도 7승 12패로 열세를 보였다. 두산은 공포스러운 롯데의 화력에 혼쭐이 난 팀 중 하나인 셈이다.
또 전문가들의 롯데 우세라는 예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경문 감독은 "그에 대해 자존심이 상했다기보다는 사실 우리가 페넌트레이스 때 많이 졌고 맞았다. 모든 내용이 졌기 때문에 그건 인정한다"며 "하지만 단기전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컨디션이 어느 정도 좋으냐에 따라서 다른 결과가 나온다. 우리는 준비가 끝났다. 이제 샌드백처럼 맞지 않고 투수들이 롯데(타선)를 잘 공략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전 선수가 잘하면 좋겠는데. 올해만큼은 김동주가 뭔가 해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김)동주가 좀 잘해서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잘 마쳤으면 한다"고 김동주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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