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실책에 발목이 잡혀 두산에 패퇴하는 속쓰린 결과를 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에도 페넌트레이스에서 팀 최다 실책 1위를 기록했다. 실책 수가 102개나 된다.
때문에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이번 만큼은 준플레이오프를 넘어서고야 말겠다는 롯데의 '3수 도전'에서는 어떻게든 실책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롯데에게는 지난 2009시즌 준플레이오프 과정이 교훈이 될 수 있다.
롯데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에이스 조정훈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지만 양 팀 합쳐 유일한 실책을 좌익수 김주찬이 범했다.
이어 2차전 역시 팀이 기록한 1실책의 주인공이 김주찬이었으며, 3차전에서도 2회초 김주찬과 송승준의 2실책이 빌미가 돼 김동주의 만루홈런까지 야기하는 등 사실상 실책으로 자멸하고 말았다.
'배수의 진'을 치고 임했던 마지막 4차전마저 3개의 실책을 범하며 롯데는 결국 4경기 연속 실책을 기록하는 악재 속에 탈락의 수모를 맛봤다.
벼랑 끝 상황에서 나온 실책은 1년 농사 후 힘들게 참가 자격을 얻은 가을 야구를 허망하게 종결짓는 주요 요인이 아닐 수 없다.
롯데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나선 최대 원동력은 화끈한 타력이었다. 다만, 수비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어서 얼마나 부담감을 줄이고 매끄러운 경기를 펼치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지난 2009시즌에 팀 최소실책(67개)의 탄탄한 수비력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던 두산도 올해는 페넌트레이스에서 91개나 실책을 범하며 팀 실책 5위를 기록했다. 역시 수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양 팀 모두 '실책'이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기에 철저히 대비하고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