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의 감각적인 힐패스가 골을 만들어냈다.
'볼턴의 에이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이 시즌 개막 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오언 코일의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청용은 19일(한국 시간) 영국 버밍엉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 오른쪽 날개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다.
볼턴은 초반 애스턴 빌라의 강력한 압박에 애를 먹었다. 13분 애슐리 영에게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위기 극복에는 이청용이 선봉에 섰다. 이청용은 지능적인 패스와 공간 침투로 애스턴 빌라를 압도했다. 주로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도 순간적인 공격 가담으로 수비를 흔들었다.
29분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는 순간 빌라의 수비수 스티븐 워녹에게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지역 안이라 주심의 판정에 따라서는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 있었다. 그러나 주심은 호각을 입에 물지 않았다. 중계방송에서는 주심의 판정을 반복해 보여주며 오심임을 강조했다.
억울할 법했지만 이청용은 흔들리지 않았고 32분 시동을 걸었다. 32분 요한 엘만데르에게 연결한 가로지르기가 케빈 데이비스의 슈팅으로 이어지는 등 공격의 물꼬를 텄다.
드디어 35분 이청용의 발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으로 치고 들어간 이청용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홀든에게 감각적인 힐패스를 연결했다.
홀든은 곧바로 가로지르기를 했고 마르틴 페트로프가 받아 다시 한 번 골지역 오른쪽으로 가로지르기를 시도했다. 볼을 잡은 데이비스가 왼발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에도 이청용의 활약은 이어졌다. 슈팅보다는 패스로 욕심을 자제했다. 40분 혼전 중 소유한 볼을 엘만데르에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공격포인트 기회가 무산됐다.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볼턴은 오는 22일 번리와의 칼링컵에 나선다. 이청용은 번리전을 통해 올 시즌 첫 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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