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때 매끄럽고 질 좋은 패스가 나와야 할 것 같은데요."
7일 이란과의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8분을 소화하며 조광래호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가 한 번의 패배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청용은 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 패했지만 크게 적정하지 않는다. 이제 두 경기째다"라며 0-1로 이란에 져 최근 6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부분에 대해 담담하게 표현했다.
그라운드 상태가 고르지 못해 패싱 게임을 하지 못하는 등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그라운드가) 정말 좋지 않았지만 그것을 (패배의) 핑계로 삼으면 안된다"라고 성숙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다음에 다시 만나면 복수하겠다"라고 승리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촘촘하게 공수 간격을 좁히고 한국을 압박했던 이란으로 인해 좌우 윙백 이영표(알 힐랄)-최효진(FC서울)의 공격 참여 빈도가 생각보다 적었다고 분석한 이청용은 "더 공격에 가담했어야 했다. 너무 적었다"라며 자신과 위치가 겹치는 바람에 공격 전개가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보였다.
대표팀은 다음달 11일 일본과의 경기로 올 시즌 공식적인 A매치를 마감한다. 그는 "월드컵 전에 일본과 경기를 해봤다. 워낙 패스를 잘 돌리는 플레이를 하는 만큼 주도권을 잡아야 할 것이다"라고 미드필드에서 힘을 발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청용은 절친 기성용(21, 셀틱)의 부진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실력이 있는 친구인데 주눅이 든 것을 보니 아쉽다. (기)성용이는 최고의 미드필더다. 대표팀이 잘할 때는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힘을 불어 넣어줬다.
소속팀 볼턴으로 복귀하는 이청용은 아스널과의 격돌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아스널에 이기지 못해 승리욕으로 가득한 이청용은 "재미있을 것 같다. 강팀하고 경기가 앞으로 계속되는데 승점을 차곡차곡 쌓겠다"라며 기대감과 함께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많은 선수 영입으로 호흡이 잘 맞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조직력이 좋아졌고 정신력도 업그레이드됐다. 자신있게 하면 된다"라며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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