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목표로 달려온 허정무호. 드디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일 오후(한국시간) '약속의 땅' 더반에 입성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3일 더반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현재 한국은 1승1패로 2위를 달리고 있고 나이지리아는 2패로 조 꼴찌로 내려 앉아있다.
한국의 16강에 진출에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다른 경우의 수는 아예 생각지 않고 있다. 복잡하게 계산할 필요도 없다. 오직 하나,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승리해 승점 3점을 보태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대표팀 분위기도 좋고 자신감도 넘친다. 게다가 나이지리아는 카이타의 퇴장과 수비수들의 부상 등 악재가 겹쳐있다. 우리로선 16강으로 가는 호재다. 더반은 '약속의 땅'인 동시에 '기회의 땅'이 될 여지가 많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더반에 와서 허정무호가 할 일이 많다. 이동국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따라서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오지 못한 이동국과 나머지 베스트 멤버들간의 호흡과 조직력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 또 오른쪽 풀백으로 다시 등장한 차두리 역시 다시 한 번 수비 조직력에 깊게 동화돼야만 한다.
박주영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일, 베스트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시키는 일, 또 나이지리아를 무너뜨릴 마지막 전술과 전략을 짜는 일 등 허정무호가 더반에서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역시나 나이지리아전을 통쾌한 승리로 마무리 지어 16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고 한국 축구의 위상을 올리는 일, 남아공의 신화를 써내려가는 일 역시 더반에서 허정무호가 준비해야만 하는 과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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