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향한 마지막 여정에 나섰다. 이번 여정의 핵심은 '소통'이었다.
10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일부 대표선수들을 소집한 후 첫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허정무 감독은 "긴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 상대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 상황에서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가이다. 남은 기간 아주 익숙하게 선수들 간의 소통이 잘 되도록, 눈빛만 봐도 의도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에 대화를 많이 하는 등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소통을 강조했다.
이어 허 감독은 짧은 시간이니 만큼 많은 훈련을 통해 실력을 올리는 것보다는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꾀하고 정신적인 압박감을 덜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허 감독은 "30일 남았다고 해서 훈련을 많이 하고 이를 악물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미지 트레이닝이나 심리적 안정이 더 중요하다. 훈련은 지루하지 않게 넉넉한 분위기로 하겠다. 본선에 가서 최대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런 것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날 소집 후 첫 훈련은 피로를 풀 수 있는 회복훈련으로 잡았다. 첫 날부터 무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허 감독은 "본선을 앞두고 그동안 누적된 피로, 부상을 체크해서 본선에 대비하고자 한다. 선수 개개인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고 가능하다면 빨리 회복시켜 정상훈련을 시키겠다. 아직까지 몸에 이상이 있는 선수는 없다"며 회복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 밝혔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오는 16일 펼쳐지는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끝낸 후 30명 예비엔트리 중 25~26명 정도의 선수를 데리고 일본 원정길에 나선다.
허 감독은 "에콰도르전이 끝나고 원정길에 나서면서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25~26명의 선수를 데리고 원정길에 나설 것이다. 23명의 최종 엔트리는 월드컵이 열리기 10일 전에 FIFA에 제출하면 된다. 그 전에 미리 발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최종엔트리에 대한 고민은 명단을 제출하는 마지막 날까지 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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