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일찍 와주길 바래.'
AFC챔피언스리그 16강에 출전하는 K리그 선수들을 제외한 국내파, 그리고 일부 해외파 등 10명의 태극전사들이 10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모였다.
이번 대표팀 소집 훈련의 의미는 크다. 월드컵 본선을 향한 30명의 예비엔트리가 발표된 후 가지는 첫 번째 훈련이다. 소속리그의 일정은 모두 끝났다. 이제 월드컵만을 바라보고 전진할 때다. 그리고 최종엔트리 23명 안에 들기 위한 마지막 경쟁 무대이기도 하다. 일정이 먼저 끝난 10명의 태극전사들이 이날 파주NFC로 소집됐다. 과연 누가 가장 일찍 왔을까.
소집 시간은 낮 12시. 12시에 맞춰 태극전사들은 하나씩, 혹은 둘이 함께 어울려 즐거운 표정으로 파주NFC로 모여들었다. 너무나 설레 밤잠을 설치며 일찍 온 선수가 있는가 하면 12시가 다 돼서 여유롭게 오는 선수들도 있었다. 12시가 넘으면 '지각'이다.
1등은 허정무호의 중앙수비수 조용형(제주)이었다. 조용형은 10시49분에 파주NFC에 도착해 부지런함을 자랑했다. 그리고 10시57분 '일찍 와주길 바래' 단골 모범생 골키퍼 김영광(울산)이 도착했다. 김영광은 대표팀 소집 시 항상 가장 먼저 오는 그룹에 포함되는 몇 안되는 모범생이다.
11시가 지났고, 11시13분 박주영(AS모나코)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부상을 당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주영이지만 표정은 밝았다. 박주영은 밝은 미소를 머금고 숙소로 향했다. 11시17분, 18분, 19분 오범석, 김동진(이상 울산), 김정우(광주)가 차례로 등장했다.
11시23분이 되자 FC서울 콤비 김치우와 이승렬이 함께 파주NFC로 들어왔다. 11시37분 '꽃미남' 기성용(셀틱)이 환하게 웃으며 취재진을 반겼고, 11시43분 또 다른 '꽃미남' 구자철(제주)이 살인미소를 지으며 입소했다.
구차철을 끝으로 10명의 모든 태극전사들의 입소가 끝났다. 태극전사들에게 '지각'이란 없었다. 12시에 맞춰 모두 NFC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태극전사들의 '일찍 와주길 바래'는 이렇게 성공적이었다.
그렇다면 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은 언제쯤 들어오는 것일까.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역시 너무나 부지런했다. 정해성 코치는 전체 1등을 차지했다. 10시39분에 비장한 표정으로 파주NFC로 들어왔다. 허정무 감독과 김현태 골키퍼 코치는 11시5분에 도착해 인자한 미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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