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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김영희표 '일밤', 부활 쉽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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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는 이대로 쇠락할 것인가.

돌아온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와 함께 부활을 꿈꾸던 '일밤'이 흔들리고 있다. 감동과 공익으로 무장하고 예능에 도전장을 던진 김영희표 '일밤'이 시청자들에게 통하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일밤'은 이날 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방송이 기록한 5.1%에서 또다시 0.6%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이다.

'일밤'의 부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간판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진지도 오래. 새로 입성하는 코너마다 시청자들의 싸늘한 외면에 단명했으며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

이 처럼 날개없이 추락을 거듭하던 '일밤'에 새로운 구원투수로 투입된 장본인이 바로 김영희 PD다. 그는 SBS '패밀리가 떴다'와 KBS '1박2일'과는 뚜렷한 차별화를 선언, '유쾌하고 따뜻하게'를 기본 모토로 내세웠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코너 '단비'와 거리로 나가 이 시대 아버지를 만나는 '우리 아버지', 파괴된 생태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헌터스' 등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방송 첫회엔 확실히 기존의 '일밤'과 달랐다. 감동이 있었고 눈물이 있었다. 따뜻하고 사랑이 넘쳤다. '일밤' 제작진의 기획의도에 공감하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시청률은 반짝 상승 이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고, 일요일 예능 판세도 바꾸지 못했다. 경쟁 프로그램인 '1박2일'과 '남자의 자격', '패밀리가 떴다'는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

시청자들은 '일밤'의 가장 큰 이유로, 감동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재미를 잃어버렸다는 것과 반복되는 포맷에서 느껴지는 식상함을 지적하고 있다. 리얼리티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돌발 상황과 변수보다는,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의 감동과 웃음은 반감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감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은 '일밤' 제작진에 있어서도 큰 고민거리이자 숙제이다. 제작진은 출연진의 변화를 통해서 이같은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에코하우스' 코너에는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 등 개그맨 3인방이 투입됐으며, 24일 방송분에는 박명수가 가세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 많은 패널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코너 자체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 제작진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전반적으로 산만하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일밤'의 또 다른 문제점의 하나로 꼽히는 것이 MC들의 효율성과 역량이다. '일밤'의 MC와 패널 수는 무려 20여명에 달한다. 경쟁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가장 많다. 그러나 진행을 잘하는 MC들은 있을 뿐, 색깔있는 MC나 두각을 드러내는 패널은 없다. 물론 유재석, 강호동 등 프로그램을 대표할 간판스타도 없다.

공익과 감동이라는 큰 틀안에서 변화를 주며 시청자들과 교감을 꾀하고 있는 '일밤'이지만 입맛이 바뀐 시청자들을 돌려놓기에는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어보인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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