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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떠나있지만 더욱 공고해지는 '박주영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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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허정무호'가 남아공-스페인으로 이어지는 전지훈련을 마치고 25일 귀국한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허정무호는 스리백 실험, 새로운 신예의 발견 등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아쉬운 부분도 발견됐다. 허정무호 '공격수들의 침묵'이 바로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허정무호 공격수들은 이번 전지훈련 중 가진 3차례 국가대항전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수들은 침묵했고 오히려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잠비아전에서는 미드필더 김정우와 구자철이, 핀란드전에서는 수비수 오범석과 이정수가, 그리고 마지막 라트비아와의 경기에서도 미드필더 김재성이 골을 장식했다.

지난해 9월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호주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박주영이 골을 터뜨린 후 허정무호에서는 무려 4개월이 넘도록 공격수들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허정무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라트비아전이 끝난 후 "골잡이 부재가 아쉽다"며 공격수들의 침묵에 대해 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동국, 김신욱, 하태균, 노병준 등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 공격수들은 힘든 일정을 소화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전지훈련을 통해 특히 강렬한 인상을 전한 이는 없다. 이동국은 남아공 클럽팀과의 경기에서 2골을 넣기는 했지만 여전히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보인 공격수들의 희미한 인상은 역으로 한 가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 공격수들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다른 해외파 선수에 대한 그리움이 더 크게 부각된 것이다.

공격수들의 골 침묵은 곧바로 '모나코의 별' 박주영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지금 잠시 대표팀에 떠나있지만 허정무호의 공격은 '박주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 셈이 돼버렸다.

한창 리그가 진행중인 소속팀 모나코에서 박주영은 보란 듯이 거침없이 날아오르고 있다. 25일 리옹과의 FA컵에서 환상적인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시즌 7호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시즌 기록했던 5골은 이미 넘어섰다. 특히나 박주영은 올 시즌 리옹, 마르세유, 파리 생제르망 등 프랑스리그의 전통의 강호들을 상대로 골폭죽을 터뜨리며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유럽에서 보이고 있는 이런 박주영의 활약은 대표팀을 떠나있어도 여전히 허정무호 공격의 중심은 박주영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현 대표팀 공격수들이 침묵으로 일관하자 '박주영 체제'는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대표팀 공격에서 박주영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국내파 선수들도 해외파와 같은 경쟁력을 보여줘야만 한다"며 K리거의 유럽화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공격수 부문에서는 아직 그런 경쟁력을 보인 '킬러'가 등장하지 않았다.

1월 전지훈련이 끝났고 이제 2월 동아시아연맹 선수권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이 대회 역시 박주영을 비롯한 해외파는 참가하지 않는다. 사실상 국내파 선수들의 경쟁력을 실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동아시아연맹 선수권대회에서도 국내파 공격수들이 박주영의 부재가 아쉬운 경기를 펼친다면 이들에게 월드컵 본선은 없다. 혹시 엔트리에 들어 본선에 가더라도 들러리 역할밖에 할 수 없다.

월드컵 본선을 향해 전진하는 국내파 공격수들. 스스로의 존재감을 빛내기 위해서는 우선 허정무호 주공격수 박주영의 비중부터 희미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물론 건재를 알리고 있는 박주영이 호락호락 자신의 자리를 내주지도 않을 것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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