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드라마 '민들레 가족'의 유동근과 양미경이 시청률에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동근과 양미경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우봉홀에서 열린 MBC 주말드라마 '민들레 가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시청률과 경쟁 드라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민들레 가족'은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KBS 2TV '수상한 삼형제'와 동시간대에 맞붙는다. 그간 한자리수 부진을 겪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덴의 동쪽' 등 출연작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왔던 유동근은 "시청률이 높다고 좋은 드라마는 아니었고, 시청률이 낮다고 나쁜 드라마도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재미다"고 말했다.
유동근은 "관객이 많이 있으면 아무래도 힘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장치는 되지만 저희 드라마는 작가 선생님이나 연출자나 그 부분에 있어서 예민하지 않다. 그런 안정감이 작업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경쟁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깨끗한 드라마라고 이야기 할 수도 없다. 그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은 재미있어서 보는 것이고 폄하하고 싶은 생각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양미경은 "'수상한 삼형제'를 보고 있고 재미있다. 드라마는 재미와 시청자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청률도 어느 정도 중요하다"며 "많은 분들이 '민들레 가족'을 통해서 대리만족도 하고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인간적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평했다.
임태우 PD는 "'수상한 삼형제'는 이길 수 없는 적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잘 읽어내고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시청률 40%가 넘었다고 하는데 그러한 강적을 만났다는게 오히려 숙연해지는 것 같다"고 경쟁작을 평가했다.
임 PD는 또 "'이기는 게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우리 드라마의 작은 메시지 중의 하나다. 이기려고 하지 않겠다.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끼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실적인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믿고 정직하게 만드려고 한다"며 "그런 이야기가 진실하게 전해진다면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동근 양미경 송선미 마야 이윤지 김동욱 등이 출연하는 '민들레 가족'은 '인연 만들기' 후속으로 이달 30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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