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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조성환, 100% 출루의 이면에 존재한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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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조성환이 지난 시즌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며 롯데의 감격적인 첫 승에 큰 힘을 보탰다. '주장'다운 활약이었고, 그 이면에는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존재했다.

조성환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에 일조했다. 100% 출루하는 맹활약이었다.

특히 조성환은 0-0이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고, 도루 때 바뀐 투수 김상현의 폭투까지 나와 3루를 밟은 뒤 홍성흔의 중견수쪽 적시타로 홈을 밟아 팀에 선취 득점을 안겼다. 2-1로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8회초에는 2사 2루서 두산 다섯번째 투수 고창성으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3루타까지 뽑아내 막바지 귀중한 쐐기 타점도 올렸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서 부진했던 그로서는 마음의 짐을 확 털어낸 날이 아닐 수 없었다.

경기 후 조성환은 "작년에는 준비가 소홀했고, 그것이 결과로 드러났다. 하지만 올해는 차분하게 집중한 것이 좋았다"고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서 삼성에 당한 '3연패 악몽'의 쓴 경험이 보탬이 됐음을 전했다.

이어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이 그에게 이날의 맹타를 불러왔음을 전했다. 선수들을 이끌면서 분위기를 독려해야 하는 그이기에 본인이 솔선수범을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더욱 훈련에 매진하고 경기에 집중토록 한 것이다.

조성환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몇 승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한 게임 한 게임이 소중한 것이다. 호텔로 돌아가서 바로 뻗을 정도로 해보자'고 말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수들이 따라오지 않을 것 같아서 노력을 더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두산 투수들, 특히 고창성에 대해 연구한 것도 효과를 봤음을 덧붙였다.

조성환은 "어젯밤 숙소에서 두산 엔트리 전 투수들의 피칭을 다시보기로 돌려봤다. 특히 고창성 선수는 중요한 순간에 만날 것 같아서 나름 그에 대한 준비를 더 열심히 했다. (고창성 선수에게 적시타를 뽑아낸 것은) 하늘이 도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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