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조정훈을 극찬했다. 경기 후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조정훈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롯데는 29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200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선발 조정훈의 7.2이닝 2실점 호투와 막판 폭발한 화력으로 7-2로 완승을 거뒀다. 2000년 10월 15일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대구) 2차전 이후 무려 3천271일만에 가을야구 승리.
특히 조정훈은 130km대 초반의 포크볼과 체인지업으로 두산의 화력을 잘 틀어막았다. 4회말 2사 후 김현수에게 솔로포를 맞기까지 단 한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8회말 고영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2사 1루서 물러났지만, 이미 그는 할 일을 120% 완수한 셈이었다. 최종성적표는 7.2이닝 5피안타(1홈런)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
이에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조정훈은 우리가 보유한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이지만, 오늘 같은 피칭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좋은 선발투수가 많지만 조정훈은 그 중 최고"라며 "중요한 순간에 삼진도 많이 잡아주는 등 멋진 피칭을 펼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역할을 해준 조정훈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도 맹투를 펼치자 로이스터 감독의 신뢰는 더욱 높아졌다.
로이스터 감독은 "9월 들어 압박감을 느꼈을 테지만 조정훈이 피칭을 잘해줘서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오늘도 체인지업을 잘던진다면 상대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잘해낼 줄 몰랐다"며 "선수들에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후 좋은 야구를 해야한다고 했는데, 조정훈은 포볼도 안주고 완벽한 경기를 했다. 그래서 강팀인 두산을 이겼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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