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투'로 소중한 1승 추가에 나섰던 롯데 손민한이 어깨 통증으로 결국 자진해서 조기 강판하며 고개를 떨궜다.
손민한은 27일 대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며 3회말에만 2실점한 후 1사 1,2루 상황서 배장호와 교체됐다. 최종 성적표는 2.1이닝 6피안타 2볼넷 3실점.
최근 4경기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3패를 당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손민한은 이날도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을 펼치지 못했다. 어깨 통증 속에 분투했지만 제 아무리 뛰어난 제구력이라고 할 지라도 빠른 공 없이 유인구만으로 노련한 삼성 타자들을 공략할 수는 없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30km대 후반이 나왔지만, 어깨가 좋지 않은 손민한은 이조차도 자주 던질 수 없었다. 주로 100km 초반대의 느린 변화구로 삼성 타자들을 유인했지만, 빠른 공 없이 던지는 변화구는 먹잇감을 노리는 사자에게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1회부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는 등 진땀을 흘린 손민한은 2회말 박석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고, 3회말에는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빗맞아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면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뒤이어 강봉규를 3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채태인과 신명철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면서 투구에 한계를 맞았다.
이후 손민한은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로이스터 감독과 아로요 투수 코치는 선택의 여지 없이 배장호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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