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으로 팀이 못했다. 손민한 탓이 아니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4)에 대해 여전한 신뢰를 내비쳤다.
16일 잠실 LG전에 앞서 로이스터 감독은 전날(15일) 대량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부진에 빠진 손민한의 피칭내용을 진단했다.
손민한은 어깨 통증에도 복귀 후 빼어난 관록투를 이어나가다 최근 3경기 동안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8월 들어 3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4일 두산전 3이닝 5실점, 9일 삼성전 3.1이닝 4실점하더니 15일 LG전에선 초토화되다시피 했다. 시즌 7승 사냥에 나섰으나 5회에만 7피안타 2볼넷 8실점하며 KO를 당해 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로이스터 감독은 "손민한이 잘 던질 수 있을까 내심 궁금했다"고 운을 뗀 뒤, "전체적으로 수비가 약해졌다. 특히 2루수가 문제다 그 때문에 선발 투수들의 흐름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손민한의 경우 3이닝 정도 던지고 강판당한 적도 있지만, 그간 땅볼 안타가 많았으니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나름대로 잘해주고 있다. 궁극적으로 팀이 못한 것이지, 직접적인 패인은 손민한 탓이 아니다"라며 손민한을 감쌌다.
로이스터 감독은 오히려 흐트러진 타선에 대한 고민을 얘기했다. "타선도 잘 해주곤 있으나, 부상으로 조성환, 가르시아, 강민호 등은 작년 대비 50타점 정도 적은 페이스다. 그런 의미에선 김주찬, 최기문이 이번 시즌의 구세주다. 박정준, 김민성 등도 나란히 30타점씩은 쳐주고 있다. 이들 때문에 지금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로이스터 감독은 "앞으로도 당연히 손민한을 (선발로) 내세울 것이다. 5이닝에 투구수 80~9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9월에는 몇 경기에 등판할 지 모르나 빨리 회복해주길 바라고 있다. 지금 상태로선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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