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버팀목인 손민한이 3경기 연속 선발 5이닝을 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손민한은 15일 잠실에서 진행 중인 LG와의 시즌 14차전에서 4.1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내주며 8실점하는 부진한 투구 끝에 강판당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30km 대에 머물면서 변화구 위주로 맞혀잡는 투구를 해 가던 손민한에게 위기는 5회말 다가왔다.
앞선 4회까지 LG 타자의 흐름을 끊는 투구 패턴으로 1안타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 역투하던 손민한이 5회 들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5회말 LG의 선두타자 페타지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다음 이진영이 친 타구가 2루수 조성환의 몸을 맞고 중전 2루타로 기록되면서 1-1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LG의 파상같은 안타 행진이 이어지면서 손민한은 더 이상 마운드에서 버티지를 못했다. 손민한은 줄줄이 안타를 맞으며 이미 6실점한 상태에서 1사 만루 때 페타지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또 점수를 내주자 로이스터 감독은 손민한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교체해 마운드에 오른 나승현이 다시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LG가 1점을 추가해 8점째를 올렸고, 손민한의 자책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다행히(?) 나승현은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이닝을 끝마쳤다.
손민한은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조기 강판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결국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대랑 실점하면서 물러나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의 시즌 종반 행보에 상당한 걱정을 안겼다.
지난 4일 마산 두산전에서 3이닝 8안타 5실점, 9일 사직 삼성전에서 3.1이닝 8안타 4실점으로 물러났던 손민한이다. 이런 손민한에 대해 뭔가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꾸준한 신뢰감을 나타내왔다. 하지만 이날 실망스런 피칭 내용을 통해 로이스터 감독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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