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국영화 기대작 중 한편인 '국가대표'(감독 김용화)가 22일 오후 언론에 첫 공개됐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국가대표'는 유머와 감동이 조화를 이뤄 웃음과 눈물을 주었다.
'오! 브라더스',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충무로 캐스팅 0순위의 하정우가 호흡을 이뤄 기대를 모아왔다. 국내 비인기 종목인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국가대표'는 총 제작비 110억원, 3년여의 준비 기간과 7개월의 촬영 등을 통해 스포츠영화의 스케일과 감동을 동시에 담아냈다.
영화 초반은 국내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네명의 선수들의 인생 히스토리와 어설픈 훈련 장면들로 꾸며진다. 소소한 다툼과 인물들의 성격이 그려진 초반 1시간은 잔잔한 웃음과 다소 느슨한 구성으로 흘러간다.
영화의 압권은 중반을 지난 후반부. 우여곡절 끝에 나가노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스키점프 대표 선수들의 경기 장면이 스피디하면서도 스릴있게 그려지면서 영화의 스토리가 급진전한다. 여기에 가족애와 우정, 국가애 등의 깊이 있는 감정들이 어우러지면서 영화 막바지는 그야말로 감동의 물결을 선사한다.
7살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어머니를 찾아 20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밥' 역의 하정우가 어머니와 재회하는 장면은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영화 적재적소에 쓰인 음악은 영화의 감동과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 성동일, 이한위 등 감초 조연들의 진지하면서도 유머스러운 연기도 영화의 완성도에 큰 몫을 한다.
남자들의 진한 눈물과 땀을 그린 '국가대표'는 비인기 종목 핸드볼을 소재로 흥행과 호평을 함께 받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이을만한 스포츠 영화로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영화 '국가대표'는 오는 29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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