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국영화 기대작 '국가대표'가 29일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비인기 종목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화를 영화화한 '국가대표'는 개봉 첫날 14.7%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100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국가대표'는 충무로 캐스팅 0순위 하정우와 흥행 감독 김용화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김용화 감독은 2003년 장편 데뷔작 '오!브라더스'(314만8748명)로 흥행 성공을 거둔 후 이른바 이년차 징크스라 불리는 소포모어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걷어내고 '미녀는 괴로워'(661만9천498명)의 대박 흥행을 일궜다.
유머와 감동을 적절히 아우르는 연출력과 세련되고 군더더기 없는 작품들을 내놓아 흥행 감독 대열에 우뚝 선 김용화 감독은 세번째 작품 '국가대표'로 다시 한번 흥행 라운드에 섰다. 영화 시사 이후 영화의 완성도와 오락성이 호평을 얻으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사 역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전국 10만 시사를 진행하는 등 입소문 효과를 노리고 있다.
김용화 감독은 국내 비인기 종목인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영화 속에서 캐릭터마다 한계 상황이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 도약하고픈 욕망들이 스키점프가 가진 매력과 매칭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항상 이 작품이 인생 단 한 번이라는 생각을 한다. 내 열정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스태프의 노고를 결집시켜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대표'는 지난주 개봉작 '해운대'와 개봉신작 '업'에 비해 예매율 면에서 뒤처진 상태. '해운대'가 48.31%로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어 '국가대표'와의 일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 작품 모두 코미디와 감동을 내세웠으며 100억원대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해 볼거리를 강화했다는 점, 한국영화로는 드문 재난과 스포츠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유사점을 지닌다.
더위보다 뜨거운 여름 극장가에서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나란히 흥행 쌍끌이를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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