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독주체제'가 멈출 기색이 없다. 물론 이승엽(33, 요미우리)의 안타 행진도 마찬가지다.
요미우리는 12일 요코하마구장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시즌 7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1승2무9패가 된 요미우리는 올 시즌 벌써 3번째 6연승(4월17일~23일, 4월7일~15일(1무포함), 6일~12일)을 기록했다.
또한 팀의 상승그래프와 함께 이승엽의 방망이질도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요코하마전 이래 35일만에 5번타자로 복귀한 이승엽. 그는 이날 4타수 3안타 2득점의 성적표를 제출하며 팀승리를 도왔다. 시즌 7번째 멀티안타였으며, 6경기 연속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5번 탈환' 신고식을 제대로 치른 셈이다.
양 팀 선발 마운드에는 부상에서 한 달여만에 1군복귀한 다카하시 히사노리(요미우리), 왈론드(요코하마)가 나선 가운데, 선제점은 요쿄하마가 뽑았다. 2회 2사 1루에서 긴조의 적시 2루타가 터진 것.
그러나 요미우리는 5회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승엽의 좌전안타 등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엮어낸 요미우리는 사카모토의 내야안타로 일단 1점을 뽑은 뒤, 계속해서 마쓰모토의 2타점 적시타가 잇따랐다. 요미우리는 이 이닝에서 3점을 얻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이승엽은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득점 하나를 올렸다. 시즌 11득점째.
6회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좌중간 펜스 하단을 직격하는 2루타도 작렬시켜 노아웃 2,3루의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3-2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던 8회. 또 이승엽이 득점 찬스를 엮어냈다. 1사 1루 상황에서 교체된 구도의 인코스 역회전 공을 배트에 빗맞추면서도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음타자 아베가 적시 2루타를 날려 1루주자 1승엽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요미우리는 5-2로 성큼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다카하시는 6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무패)째를 챙겼고, 도요다가 홀드, 오치가 세이브를 각각 챙겼다.
이 경기를 TV 중계한 해설자는 "경기 전 배팅연습을 하던 이승엽의 모습은 비장해 보였다. 오늘 타격감이 좋아 (왈론드) 투수가 던질 곳이 없었다. 하반신이 제대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아무도 이승엽을 멈출 수 없다. 마지막 타석에선 몸쪽공 대처를 잘했다. 타구가 빗맞았으나 제대로 된 스윙이 안타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달궈진 이승엽의 타격감을 극찬했다.
한편, 시즌 세번째 맹타(3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2할7푼9리까지 올라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