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12일 미야자키 전훈 중 프리배팅에서 이승엽이 잇따라 커다란 타구를 날려보내고 있다]
'이승엽을 넘자!'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타 동료들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이승엽(33, 요미우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14~15일 이틀간 자체 경기를 벌인다. 균등히 차출된 선수들이 각각 4팀으로 나뉘어 동시에 두 경기를 갖게 된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14일 "이승엽, 오가사와라, 우쓰미 등이 14일 미야자키서 열리는 자체 경기에서 홍팀에 선발됐다"고 전했다.
이날의 관전 포인트는 이승엽과 백팀 5번 타순을 지명받은 '수퍼 루키' 오타 다이시와의 맞대결.
이승엽은 지난 12일 프리배팅에서 6홈런을 때려 이미 부활 신호탄을 날렸다. 그러나 1루수 겸 4번타자 선발출장이 유력한 상황인 만큼 오타와의 '중심타순 대결'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어필해 둘 필요가 있다.
또한 오가사와라는 3번 타순이 확정, 이번 평가전에서 오가사와라-이승엽 3, 4번의 'OL포'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첫날 열리는 자체 경기의 의미는 크다. 앞서 하라 다쓰노리(51) 감독은 "팀 자체 청백전과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등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팀들과의 평가전을 통한 '2단계 테스트'로 1군멤버를 선발하겠다"고 치열한 서바이벌 경쟁을 선포한 바 있다.
다소 뒤쳐진 무명 선수들이나, 포지션 경쟁을 위한 잠재적 라이벌들에겐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오타 역시 예외는 아니다. 팀 50년만의 루키 개막전 선발 출장이 '위태위태'한 오타로서도 포지션 획득을 위한 첫 관문이 찾아온 셈이다.
또 요미우리 백팀 3번째 투수로 등판예정인 기무라는 "흑팀 멤버를 보니 투지가 더욱 불타는 것 같다. 이승엽, 오가사와라를 틀어 막는 것보다 더 좋은 홍보가 어디있는가"라며 투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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