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라 감독, 자체청백전 및 WBC 출전팀과 평가전 통해 1군 확정 선언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3, 요미우리)이 2009시즌 부활과 생존을 향햔 첫번째 관문에 직면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11일자 보도에서 "하라 다쓰노리(51) 감독이 팀 자체 청백전과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등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팀들과의 평가전을 통한 일명 '2단계 테스트'로 1군멤버를 선발한다는 치열한 서바이벌 경쟁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승엽은 잠재적 용병타자 경쟁자인 에드가르도 알폰소와 '제2의 마쓰이'로 불리는 오타 다이시 등과의 '선의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신문은 "선수들의 1군 잔류 여부는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펼쳐지는 청백전을 필두로, 28일부터 '2차테스트'의 성격을 띠고 있는 WBC 아시아 1차예선 출전국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정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청백전의 경우 팀 편성은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이승엽이 속한 '주력+베테랑' 주축의 A조와 젊은선수들로 짜여진 B조를 균등히 나눠 무작위 차출될 예정이어서 모든 선수들은 피말리는 경쟁에 내몰리게 된다.
이승엽으로선 이번 청백전에서 최선의 성적을 남겨 17일부터 새롭게 편성되는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요미우리는 지금까지는 A~C의 3개조로 나눠 훈련을 진행해왔지만 청백전 후엔 시즌에 대비한 1, 2군 체제로 바뀔 예정이다. 실질적으로 빼어난 성적을 내는 것만이 1군 잔류의 지름길이다.
하라 감독은 "(청백전 팀 편성은) A조 B조를 마구잡이로 섞겠다"고 운을 뗀 뒤, "이후 편성될 1군이라 함은 28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과 갖는 4차례 평가전에 우선 출전하는 선수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라 감독은 "진정한 1군멤버는 도쿄돔에서 4경기를 치른 뒤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팀 전체에 끝까지 긴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전 1루수 겸 5번타자 자리를 지켜내기 위한 이승엽의 생존을 위한 레이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2단계 테스트'에서 본격적인 막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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