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컵대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정규리그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이 남아 있고 FA(대한축구협회)컵 8강에도 진출해 있는 전북 현대의 수장 최강희 감독은 여유를 가지고 앞으로 이어지는 경기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8일 저녁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플레이오프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해 '기회' 하나를 놓쳤다.
경기 뒤 인터뷰에 응한 최 감독은 "90분 안에 끝내겠다는 약속은 지켰다. 우리가 못 이겼을 뿐"이라며 취재진에게 농담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래도 패배는 쓰린 법, 최 감독은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패인"이라며 " 컵대회 결승 진출 실패를 시인했다. 그렇지만, 정규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라는 과제가 아직 남아있음을 분명히 했다.
세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어렵다는 것을 최 감독도 알고 있다는 듯 "차라리 패한 것이 다행이다. 정규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사력을 다해 늦은 가을에도 축구를 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상당히 격렬하게 전개됐다. '호남 더비'라는 성격에서 알 수 있득 파울도 상당했다. 심판 판정에 예민한 양 팀 선수들은 서로 몸싸움을 하며 승리욕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지난 4일 인천 유나이티드-FC서울의 경기가 격렬하게 전개돼 심판들이 좀 더 예민해진 것 같다는 말을 하며 "경기의 맥이 자주 끊겼다. 안 불던 파울도 마구 지적했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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