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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우생순' 신화 시작됐다- 최강 러시아와 29-29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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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정신력이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

4년전 아테네에서 통한의 눈물 속에 준우승에 머물렀던 '우생순'의 신화 여자 핸드볼팀이 베이징에서 신화 재연에 나섰다.

여자 핸드볼팀은 9일 오후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B조 예선 1차전에서 2005, 2007년 핸드볼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강호 러시아를 만나 29-29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몸풀기에 나섰다.

여자 대표팀은 러시아에 체력과 신장면에서 밀리는 가운데서도 쉴 새 없이 경기장을 누비며 정신력으로 맞섰다.

한국은 전반전 중반까지 동점을 몇 차례 주고 받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특히 베테랑 오성옥의 볼배급을 중심으로 좌우 측면을 이용한 공격이 활로를 찾으면서 몇 차례 앞서나가기도 하는 모습을 보이자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몇 차례 얻어낸 7m 페널티 드로우가 러시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13-16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섰으나 6분 허순영이 2분간 퇴장을 당하면서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초반 한때 9점차까지 러시아가 달아나 한국은 따라가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우생순'을 연출했던 여자 핸드볼팀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반격에 나서는 강한 정신력을 보였다. 후반전 중반 러시아의 주공격수 1명이 2분간 퇴장당하면서부터 공격의 활로를 연 여자대표팀은 빠른 속공 플레이를 펼쳐나가면서 지친 러시아팀을 공략했다. 한국의 맹공에 러시아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하는 등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경기종료 5분 전인 후반 25분쯤 26-26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승기를 잡기 위해 애썼지만 몇 차례 득점이 오간 끝에 29-29 동점 상태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이날 핸드볼 경기장을 찾아 러시아전을 관람하고 경기 직후 선수단의 선전을 격려했다.

여자 핸드볼팀은 오는 11일 오후 4시45분 독일과 B조 2차전을 펼친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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