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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2000K와 함께 걸어온 '기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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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6일 송진우(42, 한화 이글스)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2천 탈삼진.' 27년의 한국프로야구사에서 처음 나온 대기록이자 당분간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념비적인 기록이다.

프로야구 생활 20년. 올해 입단한 고졸 신인선수들이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부터 프로 마운드에 올라 그라운드를 누볐던 송진우다. 그에게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줬던 올드팬들은 이제 자녀의 손을 잡고 '변함없이 마운드에 오르는' 그의 모습을 보러 야구장을 찾는다.

'영원한 회장님'이라는 별명으로 친숙한 송진우는 한 순간 모든 것을 불태우는 스타일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꾸준함과 친숙함, 언제나 넉넉한 미소와 함께 한결같이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는 드문 선수였다. 한탕주의식 굵고 짧게 사는 것이 하나의 멋있음으로 포장되는 세태지만 송진우는 긴 호흡을 보여주며 지금의 위치를 지켜내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가 송진우라는 걸출한 투수의 통산 2천 탈삼진을 축하하고 있지만 한 세기를 훌쩍 넘긴 메이저리그에는 수많은 기라성같은 투수들이 탈삼진과 관련한 기록을 쌓아왔다.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은 잘 알려진 놀런 라이언이 갖고 있으며 통산 5천71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2천 탈삼진을 넘긴 투수도 61명이나 되며, 현역 투수 가운데는 4천648개의 랜디 존슨 등 9명이 2천개 이상의 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의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은 4천490개. 한국계 좌완투수인 가네다 마사이치가 그 주인공이다. 장훈과 달리 귀화했다는 이유로 국내 팬들의 평가절하를 받는 가네다지만, 프로 데뷔전에서 '일본영웅' 나가시마 시게오(현 요미우리 종신명예 감독)를 4타수 4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강한 인상을 남긴 대표적 철완이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총 18명이 2천 탈삼진 고지를 밟았고, 현역 가운데는 2천824개의 구도 기미야스 등 2명이 '2천 탈삼진 클럽'에 가입해 있다.

그러나 연륜이 짧은 한국에서는 당분간은 송진우를 쫓아올 후발 주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이강철(KIA, 은퇴)이 1천749개를 기록하고 은퇴했고, 선동렬 삼성 감독의 통산 기록도 1천698개에 그쳤다. 현역 가운데는 정민철이 통산 4위의 탈삼진 순위에 올라 있는데 1천624개로 2천 고지까지 갈 길이 멀다.

송진우는 2천 탈삼진에 성공하면서 통산 '200승-100세이브-2000탈삼진'의 진기한 기록도 세웠다.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존 스몰츠가 유일하게 달성한 것이고, 일본의 경우에도 에나쓰 유타카 한 명밖에 없다. 전세계 프로야구를 통틀어 세 번째 나온 기록의 주인공이 송진우인 것이다.

송진우는 만 41세4개월26일이던 지난해 '1만2천타자'를 상대하는 이정표를 하나 세웠고, 최고령 세이브(41세 3개월 15일) 기록도 갖고 있다. 또 3천이닝 투구 대기록에도 74.1이닝만 남겨두고 있다.

한국프로야구를 메이저리그나 일본야구와 비교하기에는 그 역사와 연륜의 차이가 크다. 그러나 송진우는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긍지를 후배들과 자라나는 야구꿈나무들에게 온몸을 다해 보여주고 있다. 그가 세운 기록들은 후배들에겐 새로운 도전 목표가 된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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