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야구에도 외국인 감독이 등장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석 중인 감독 자리에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사이닝 보너스가 2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총 75만 달러의 조건이다.
로이스터 롯데 신임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다.
로이스터는 지난 2002년 밀워키 브루어스 대비 로페즈 감독의 코칭스태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로페즈 감독이 15경기만에 경질됐고 임시 감독으로 사령탑에 올랐다. 그로부터 2주 후 '임시'를 뗀 정식 감독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53승 94패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그쳤고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다.
이후 로이스터는 2003년과 2004년 LA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내야 코디네이터를 역임했고 2005년부터 2006년 9월까지 LA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인 '라스베이거스 51s' 감독을 맡았다. 지난 해 9월 지휘봉을 놓을 때까지 마이너리그 통산 598승 659패의 성적을 거뒀다.
선수로서의 로이스터는 꾸준했다. LA다저스에서 데뷔해 애틀랜타, 샌디에이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 등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970년 아마추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17세에 LA다저스와 계약했고 그로부터 3년 뒤인 20살 되던 해인 1973년 8월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메이저리그 16시즌 동안 통산 2할4푼9리의 타율을 기록한 로이스터는 3루수로 시작해 2루수, 유격수 등 내야를 두루 경험했고 외야 수비에도 나섰다. 100안타 이상은 3차례 기록했고 지난 1979년에는 35개의 도루(내셔널리그 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성기는 1976년 LA다저스에서 트레이드돼 애틀랜타에서 꽃피웠다. 특히 1982년에는 108경기에 출전해 2할9푼5리의 성적을 거뒀다. 1988년 35세의 나이로 은퇴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