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을 세웠다.
롯데는 26일 공석 중인 감독에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에 옵션을 포함해 총 75만 달러의 조건이다. 사이닝보너스가 25만 달러에 연봉이 25만 달러이다.
이로써 롯데는 전임 강병철 감독의 후임으로 메이저리그 감독 출신으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로이스터 감독을 최종 낙점, 국내구단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영입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LA다저스, 애틀랜타, 샌디에이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통산 1천49개의 안타를 기록했고 통산 2할4푼9리의 타율을 올렸다. 552득점에 352타점, 182개의 도루가 있다.
지난 2002년 한 시즌 동안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을 역임했지만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로이스터 신임 감독은 경기에서는 물론 선수지도에 열정적이고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선수들로부터 신뢰가 두터웠다는 평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스터 감독은 계약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야구수준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최고인기구단인 롯데 구단 감독직을 맡게 돼 기쁘다"며 "지바 롯데 마린스의 바비 발렌타인 감독 등 외국인 감독도 동양야구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 롯데가 강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26일 입국해 롯데 상동연습장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또 추후 입국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와 더불어 자신의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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