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니(이지아 분)의 눈물이 MBC 수목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지난 15일 방송분에서 수지니는 자신이 주작의 주인임을 알고 스스로 세상을 떠나겠다고 말하곤 사라져 극중 인물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눈물짓게 만들었다.
수지니의 정체를 알게된 현고(오광록 분)와 기록에 남겨진 내용과 전 촌장의 유언에 따라 수지니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믈촌의 무리들은 이런 참혹한 현실에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담덕(배용준 분)도 예외는 아니다. 수지니가 떠나기로 마음 먹은 뒤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사람은 담덕. 평소에 입던 것과는 달리 여성스럽고 단아한 의상으로 갈아입은 수지니는 갑옷을 입혀주다가 담덕을 뒤에서 안은 채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담덕은 수지니에게 사실을 말하도록 종용하지만, 수지니는 엉뚱한 말로 얼버무리며 자리를 뜬다. 현고를 스쳐지나는 수지니와 그녀를 보내는 현고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이어 현고를 꾸짖으며 진실을 알아내고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격분, 출정 하루를 앞두고 수지니를 찾아 나서려 한다.
이 장면에서 수지니를 연기한 이지아는 '태왕사신기'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찬사를 얻어냈다. "이런 옷 입으면 고와 보일 것 같았다"는 수지니의 말과 "넌 원래부터 고왔다"는 담덕의 응답이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감정을 은은하게 드러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수지니의 눈물에 쏠렸다. 시청자들은 해당 홈페이지의 시청자게시판에 몰려와 '수지니가 담덕을 마지막으로 만난 뒤 아무렇지 않은 듯 이별하는 순간', '현고와 수니지가 눈물로 작별을 고하는 장면' 등에서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시청률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태왕사신기'의 이날 방송분은 전국시청률 31.6%를 기록, 2주 이상 30%대를 상위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SBS '로비스트'는 12.2%, KBS2 '인순이는 예쁘다'는 6.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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