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박지성의 직접 비교는 어려울 것 같다. 박지성은 이미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뛰고 있는 좋은 선수 아닌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딩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이 오는 8일 가나전과 11일 시리아전을 치르기 위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설기현을 보기 위해 공항에는 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모여 '금의환향'한 그의 모습을 지켜 보았다.
이 자리에서 설기현은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왔지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며 대표팀 경기 일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박지성과 자신의 활약상을 비교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쟁 의식은 없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원래 잘하는 선수들이다. 박지성과 나의 비교 자체는 힘들 것 같다. 박지성은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뛰고 있고, 좋은 선수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지난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서 멋진 골을 넣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내 골로 이겨 더 좋았다. 특히 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아 다행이다.
▲오늘 공항에 많은 팬들과 언론이 설기현을 보러 왔다.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는가?
-오늘 많은 분들이 오신 것 같다. 내가 신인도 아니고... 대표팀 경기를 잘 치르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최근 상승세인데, 대표팀에서도 유지할 수 있나?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왔지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시리아와의 경기가 중요한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
▲피곤하지 않은가?
-피곤하지만 대표팀 경기는 중요하다. 준비 잘하고 체력을 만들 것이다.
▲월드컵 전에 가나와의 경기서 패한 적이 있는데?
-가나는 좋은 팀이다. 그러나 홈경기이고 시리아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벌이는 평가전이다. 반드시 이기겠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동료 선수들(박지성, 이영표)이 부상을 당해 책임감이 막중하지 않은가?
-특별히 책임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대표팀에는 동료들이 많다. 나 역시 부상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소속팀에 복귀하면 첼시-리버풀 등 강팀들과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어차피 모든 팀들이 강팀들과 경기를 치른다. 다만 우리팀은 줄줄이 그 일정이 이어질 뿐이다. 모든 팀이 쉽지 않다. 힘들 수 있지만 부담은 없다. 어차피 우리보다 뛰어난 팀들 아닌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현지 언론에서도 설기현을 자주 다루고 있는데?
-내가 잘해서이기 보다는 소속팀 레딩이 잘하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본인의 플레이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하는 이유는?
-프리미어리그는 올시즌이 처음이지만 이미 울버햄튼에서 2년간 영국 축구를 경험했다. 별도의 적응이 필요 없는 것 같다.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하던 대로 하는데 잘 통하는 것 같다.
▲지난 시즌 박지성의 데뷔 첫해보다 더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는데?
-경쟁 의식은 없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원해 잘하는 선수들이다. 박지성과 나의 비교 자체는 힘들 것 같다. 박지성은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뛰고 있고, 좋은 선수다.
▲팬들에게 추석 인사를 한다면?
-유럽에 나가 뛰며 한국에서 처음 맞는 추석이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11일 시리아전을 치른 뒤 곧바로 돌아가 첼시전을 소화해야 한다. 소속팀 감독의 별도의 지시가 있었나?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 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모두 A매치를 치른다.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다. 시간적 여유는 없지만 컨디션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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