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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극 '꽃의 비밀', 재미는 기본·우정은 뭉클⋯이연희·이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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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까지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장진식 코미디가 또한번 통했다. 10주년을 맞은 연극 '꽃의 비밀'이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과 통쾌한 재미를 선사했다.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네 여자들의 연대는 뭉클하다.

연극 '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축구에 빠져 집안일을 소홀히 하던 가부장적 남편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 주부들의 기상천외한 작전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연극 '꽃의 비밀' [사진=파크컴퍼니 ]
연극 '꽃의 비밀' [사진=파크컴퍼니 ]

연극은 맏언니 소피아의 전화통화로 시작된다. 다음날 있을 남편의 건강검진 예약을 확인하는 소피아. 이는 보험 가입의 마지막 절차다. 이후 비주얼 담당 니카, 귀여운 술주정뱅이 자스민, 그리고 맥가이버 막내 지나가 차례로 등장한다.

따분한 일상 속 평범하고 지루한 하루를 보내게 되리라는 짐작은 지나의 고백으로 산산히 부서진다. 남편을 향한 복수심에 남편의 자동차 브레이크를 망가뜨린 지나. 하지만 이 선택은 결국 시골마을 네 남편을 모두 죽음으로 몰아넣고 만다.

슬픔도 잠시. 이들은 불행한 가정사를 서로 공유하며 다시한번 뭉친다. 위기가 도리어 네 여자의 끈끈한 결속력과 유대감을 강화시킨 것. 그리고 또한번의 '미션 임파서블'이 시작된다. 남편의 사망 보상금을 받기 위해 남장을 한 채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상황. "나는 남자다"를 되뇌이는 네 여자들은 '웃픈' 상황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연극은 말 그대로 비밀을 간직한 꽃같은 여자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산다. 폭력 남편에 시달리는 결혼 22년차의 소피아,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채우지 못하는 자스민, 그리고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괴로워 하는 지나와 모니카 등이다. 이들은 서로의 아픔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눈 감아주고, 가슴을 활짝 열고 서로를 토닥이는 등 사랑과 우정으로 아픔을 극복해 낸다.

그리고 모든 것이 마무리 된 순간, 소피아는 외친다. "언제고 우린 다시 해낼 수 있는 거지."

"세상의 어느 부부가 전화를 하냐"고 말하는 현실적 아내 소피아는 박선옥이 연기했다. 음식솜씨만큼이나 성격마저 화끈한 맏언니로, 공연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늘 취해있는 19금 드립 전문가 자스민은 이엘이 연기했다. 코미디 첫 도전으로, 스스로를 '코알못'이라고 고백했지만 무대에 오르는 순간 가장 크게 웃음을 유발하는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엘의 다음 코미디 도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토린 예술학교를 졸업한 시골마을의 비주얼 담당 모니카는 출산 5개월 만에 복귀한 이연희가 맡았다. 이연희의 꽃미모는 남장으로 가려지기는 커녕, 도리어 중성적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며 "역시 이연희"라는 찬사를 자아낸다. '꽃의 비밀'에 세번째 참여한 박지예는 귀여운 막내 지나의 매력을 제대로 뽐냈다.

"관객들이 잠시나마 휴식을 즐기면 좋겠다. 실컷 웃으며 극장 밖 세상의 모진 일과를 잊고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고 했던 장진 감독의 바람은 이뤄졌다. 비극같은 사건 위에 덧입혀진 희극, 그리고 여성들의 연대는 재미와 웃음, 그리고 감동을 모두 선사한다. 120분이 흘러 연극 문을 열고 나선 관객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웃음꽃이 가득 피어났다. '웃음꽃의 비밀'이 풀리는 순간이다.

5월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러닝타임 120분(인터미션 없음).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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