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 선수들이 2020 KBO리그를 결산하는 시상식에서 반짝 반짝 빛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2020 KBO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KBO리그 뿐 아니라 퓨처스(2군) 투수와 타자 부문 수상자를 비롯해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이 이날 발표됐다. 올해 시상식은 예년과 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 차원에 따라 정부와 방역 당국이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맞춰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현장 취재진과 팬 입장도 금지됐다.
올해 시상식은 KT 위즈 선수들의 독무대가 됐다. KT는 지난 2014년 팀 창단 후 올 시즨 최고 성적을 냈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가을야구에 처음 나섰고 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했다.
MVP에는 KT 타선에서 해결사 노릇을 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선정됐다. 로하스는 MVP 외에도 홈런, 타점, 득점, 장탸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4관왕 수상자가 됐다.
그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9리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출루율 4할1퓬7리, 장타율 6할8리를 각각 기록했다. 로하스는 KT 팀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됐다.
신인왕은 소형준이 차지했다. 소형준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KT에 입단했다. 그는 올 시즌 소속팀 선발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28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이라는 성적을 냈다. 그는 지난 2018년 강백호(내야수, 외야수)에 이어 KT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신인왕을 받았다.
로하스는 포스트시즌 일정 종료 후 미국으로 출국해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구단을 통해 "이강철 감독과 코칭스태프, 팀 동료, 프런트의 지원으로 건강하게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며 "경기장뿐 만 아니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늘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 여러분 덕분에 타격 4관왕과 정규 시즌 MVP를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렸다.
로하스는 또한 "코로나19 상황으로 가족들과 함께 올 시즌을 생활하지 못했고 일정성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시상식을 마련한 KBO 관계자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소형준은 "프로 선수로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입단 당시 추상적인 목표로만 삼았던 상을 실제로 받게 돼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자만하지 않고, 더욱 발전해 KBO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투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각오도 전했다.
고졸 신인이 데뷔 시즌에 10승 이상을 달성한 건 소형쥰이 KBO리그 역대 9번째다. 지난 2006년 류현잔(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록 달성 당시 한화 이글스)이후 14년 만이다.
KT는 로하스와 소형준 외에 주권(투수)과 심우준(내야수)이 각각 홀드와 도루 부문 1위로 해당 부문 수상자가 됐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김태훈과 강민성이 각각 남부리그 타율과 홈런 부문 1위를 차지해 모두 10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츌했다.
KT 소속으로 뛰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 중인 엄상백(투수)는 남부리그 승리와 평균자책점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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