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훈련 종료 후 "NC는 타선이 짜임새가 있고 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며 "우리 선발투수들이 NC 타자들을 얼마나 막아주느냐가 승부 포인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T 위즈를 2-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KBO 역대 3번째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 작성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두산의 올 시즌은 2015 시즌과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당시 부임 첫해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현 키움)을, 플레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차례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두산은 이후 '왕조'의 반열에 올라섰다. 2016 시즌 통합우승, 2017 시즌 준우승, 2018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준우승,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2010년대 KBO 최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 감독은 "2015년에는 부담이 없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김경문 감독님(NC), 한국시리즈에서는 류중일 감독님(삼성)까지 선배 감독들과의 대결이었다"며 "그때는 꼭 붙어서 이기겠다는 생각보다 지면 어때라는 마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이어 "그때는 아무 부담 없이 도전했고 지금은 6년차 감독으로서 자존심이 있다"며 "꼭 붙어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이겨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2015년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와 함께 플레이오프에서의 작전 성공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감독은 상황에 맞게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결정을 해줘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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