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이정표를 세웠다.
두산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KT 위즈와 4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두산은 KT를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제치고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은 2015년 처음 한국시리즈에 나섰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로써 올해까지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최초의 사령탑이 됐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며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만큼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6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해서는 "기록이란 건 좋은 것이고, 남는 것"이라며 "하지만 내게 돈이 돌아오거나 그런 건 아니다"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만난 덕분"이라며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들도 많고 여러 고민이 많은 시즌이고 그런 점이 유독 눈에 더 많이 보였다"며 "그래도 한국시리즈까지 가게 됐다. 선수들이 슬럼프도 왔고, 여러모로 정말 올해도 많은 걸 느낀 시즌이고 하루"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선발 등판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고 강판된 유희관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타자와 더이상 승부가 되지 않을거라고 판단했다"면서 "마운드 위에 둘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고 교채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은 김민규-이승진-크리스 플렉센이 이어 던지며 상대 추격을 막았다. 김 감독은 "오늘도 타선이 너무 안 터졌다"고 걱정했다.
결승타가 된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린 최주환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김 감독은 "중요할 때 해줬다"며 "타격 컨디션에 따라서 수비 위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시리즈 라인업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7전 4승재) 1차전을 갖는다. 김 감독은 "시리즈 우승이 목표"라며 "도전하는 입장이지만 늘 하든대로 (선수들에게)편안하게 부담갖지 말고 최선을 다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는 말을 하려고 한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3일이라는 시간을 벌었다. 김 감독은 "내일(14일)은 쉬고 남은 이틀은 가볍게 훈련 하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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