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 3승제) 두산 베어스와의 2차전에 앞서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1차전에서 쿠에바스를 등판시킨 선택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전날 1차전에서 0.2이닝 1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0-0으로 맞선 8회초 이닝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쿠에바스는 두산 정수빈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의 고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오재일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의 위기가 계속됐다.
KT 벤치는 김재윤으로 투수를 급히 교체했지만 김재윤이 두산 김재환과 허경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쿠에바스의 승계 주자 두 명이 모두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0-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KT는 곧바로 이어진 8회말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9회초 두산에 결승점을 헌납하면서 2-3으로 졌다.
이 감독은 "8회초 쿠에바스를 투입할 때 고민이 많았다"며 "두산의 하위 타선부터 이닝이 시작되기 때문에 쿠에바스가 막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 "쿠에바스를 당초 1이닝만 던지게 한 뒤 교체하려고 했다"며 "경기는 졌지만 쿠에바스가 얻어 가는 것도 있을 것이다. 3차전 선발등판 전에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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