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연승을 4경기로 늘렸다. 흥국생명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쉽지 않은 상대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에서 흥국생명을 만나 당시 졌지만 밀리지 않았다.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이겼지만 고전했다.
V리그 개막 후 다시 만난 현대건설에 1세트는 잘 풀렸다. 비교적 쉽게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중반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연속 실점하면서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세트를 내줬다.
이날 승부가 결정된 4세트는 접전이었다. 현대건설이 결정적인 서브 범실을 하지 않았다면 경기는 5세트까지 이어질 수 도 있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도 연속 실점하는 장면이 또 나왔다. 앞으로도 계속될 문제라 본다"면서도 "앞서 치른 한국도로공사전보다는 선수들이 좀 더 편하게 그리고 잘 풀어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2세트를 내준 뒤 박 감독은 코트 교대 시간을 이용해 선수들에게 간단하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박 감독은 "길게 말하진 않았다. '언제든 위기가 찾아 올 수 있다. 급하게 플레이하지 말고 팀워크로 잘 넘기자넘어가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에게 평소 대화와 소통을 강조한다. 이재영도 "감독님도 그렇게 주문했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지난 시즌에는 리베로인 김해란(은퇴) 언니. 올 시즌은 김연경 언니가 잘 해주고 있으니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이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강조한 부분은 블로킹이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치른 도로공사전에서 3-2로 역전승했지만 블로킹 숫자에서는 3-12로 밀렸다.
박 감독의 주문이 현대건설전에선 잘 통했다. 가로막기 숫자에서 양효진, 정지윤, 이다현 등이 버티고 있는 현대건설에 13-5로 우위를 점했다.
박 감독은 "김세영이 3세트에 블로킹 2개를 잡아낸 상황이 결정적"이었다고 꼽았다. 김세영은 이날 블로킹 5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고비에서 범실이 너무 많이 나욌다"면서 "특히 서브에서 나온 실수가 아쉽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범실 개수에서 24-19로 흥국생명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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