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SK 와이번스 최정·최항(이상 내야수) 형재가 같은날 손맛을 봤다.
형 최정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소속팀을 역전으로 이끈 한 방을 쳤다. 최정은 SK가 0-1로 끌려가고 있던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그는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던진 2구째 슬라이더(133㎞)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25호)이 됐다.
형이 장군을 부르자 동생 최항도 멍군을 불렀다. 소속팀이 달아나는 추가점을 이끌어냈다.
최항도 5회말 선두타자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큰 타구를 날렸다. 그는 박세웅이 던진 초구 투심(139㎞)를 받아쳤다.
형과 달리 왼손타자인 동생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솔로포로 신고했다. SK는 최정-최항 형제 홈란에 힘입어 6회 현재 롯데에 3-1로 앞서고 있다.
같은팀에서 뛴 형제 선수가 같은날 나란히 홈런을 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KBO리그 최초 기록은 양승관-양후승 형제로 상대팀은 공교롭게 롯데였다.
양승관과 양후승은 청보 핀토스 소속으로 지난 1986년 7월 31일 인천 도원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24년 만에 같은 구장과 팀은 아니지만 인천에서 롯데를 상대로 형재가 다시 나란히 손맛을 본 셈이다.
다른 팀 소속으로 범위를 넓히면 최정-최항 형제 홈런은 세 번째. KBO리그 역대 형재 홈런 2호는 나성용(전 삼성 라이온즈)-나성범(현 NC 다이노스) 형제다.
지난 2015년 6월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LG 트윈스전에서 나성범과 나성용(당시 소속팀은 LG)이 홈런을 쳤다.
당시 나성범이 1회말 선발 등판한 우규민(현 삼성)에게 투련포를 쳤고 나성용은 7회초 NC 4번째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역시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당시 두팀의 맞대결에서는 LG가 NC에 18-5로 이겼다.
최정은 이날 3루수 겸 3번타자, 최항은 2루수 겸 6번타자로 각각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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