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53과 298, 키움 히어로즈 선발진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눈 제이크 브리검은 지난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NC 타선을 상대로 5이닝 1실점했다. 키움은 이날 NC에 5-1로 이겼고 브리검은 승리투수가 됐다. 그가 부상 전 마지막으로 나온 1군 선발 등판 경기는 5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그날을 기준으로 53일 만에 올 시즌 개막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정규시즌 기준으로 마지막 선발승은 지난해(2019년) 9월 29일 로데전(사직구장)으로 298일 만에 거둔 의미있는 승리다.
브리검은 올 시즌까지 벌써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뛴 지 4년 차다. 한국 문화와 선수단 내 분위기에도 익숙하다.
기량 미달로 팀을 떠났지만 테일러 모터가 선수단에 합류했을 때 적응을 위해 에릭 요키시와 멘토 노릇도 했다. 그는 NC전이 끝난 뒤에도 "팀 동료 투수들이 첫승을 올리면 '첫승턱'을 내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첫승턱으로)선수들에게 커피를 돌리겠다"고 말한 뒤 "7월에야 드디어 1승을 올렸으니 스테이크를 돌릴까 싶다"고 웃었다.
1위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이고 최근 팀의 3연패를 끊은 경기라 기쁨은 크다, 브리검은 복귀 시기에 관한 뒷 이야기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 복귀 시점을 더 앞으로 두고 싶었다"며 "그러나 팀에서 100%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더 낫다고 했고 그 부분을 원했다. 팀에서 복귀까지 충분한 시간을 줬고 준비하는데 여유가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나왔다. 브리검은 "투구수가 이미 정해져있어서 공을 던지는 것에 일단 초점을 맞췄고 구속 보다는 내 루틴과 타이밍에 맞추려고 했다"며 "4회부터는 조금 세게 던지려고 한 부분은 있다. 현재 몸 상태가 몇 퍼센트라고 콕 찝어 말하긴 그렇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구속도 좀 더 올라갈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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