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 구단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종료 직후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선수 4명이 이적하는 2대2 트레이드다. 이흥련(포수)과 김경호(외야수)가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대신 이승진(투수)과 권기영(포수)가 두산으로 온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산과 SK의 주중 3연전 기간 동안 트레이드가 추진됐다. 두 팀은 "3연전 첫째 날 양팀 사령탑(김태형 두산 감독, 염경엽 SK 감독)이 경기 전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트레이드가 논의됐다"며 "27일과 28일 양팀이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보고 오늘(29일) 최종 합의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흥련은 좋은 포수이지만 팀 사정상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이번 이적을 통해 새로운 팀에서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단은 "이승진은 선발과 롱릴라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1군 경험도 있고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진과 권기영 모두 병역 문제를 이미 마친 상황이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롯데전이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불펜 강화를 위해 이흥련을 카드로 여러 방향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면서 "미래를 내다 본 결정"이라며 "이런 과정 중에 처음에는 1대1로 맞췄다가 2대2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또한 "이승진의 경우에는 김상진 퓨처스(2군) 투수코치가 SK 시절부터 눈여겨 본 투수라고 했다. 괜찮은 선수라는 현장 평가가 있었다"며 "내일(30일) 팀 합류 예정인데 김태형 감독도 직접 보길 원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1군 즉시 전력감으로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진은 아턉고를 나온 우완으로 지난 2014년 2차 7라운드 73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했고 지금까지 1군 통산 성적은 51경기에 등판해 60.1이닝을 던졌고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67이다.
그는 올 시즌 아직 1군 마운드에서 투구한 적은 없고 퓨처스리그애서 6경기에 나와 2홀드 평균자책점 12,96을 기록하고 있다.
이흥련은 이승진의 고교 선배이기도 하다. 그는 홍익대를 나와 2013년 5라운드 47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됐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원석이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뒤 FA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경찰청에서 군 복무했고 올 시즌 개막 후 1군에서 2경기에 나왔다. 프로 통산 성적은 지금까지 280경기에 나와 타율 2할4푼5리(437타수 107안타) 8홈런 65타점 3도루다.
권기영은 제물포고를 나와 2017년 2차 3라운드 26순위로 SK에 입단했다. 아직 1군 무대 경험은 없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에 나왔다. 김경호는 이승진과 야탑고 동기다. 2014년 2차 6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지난해 1군에 데뷔했고 우투좌타 외야수다. 주로 대수비로 나왔다. 32경기에서 타율 1할9푼2리(26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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