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거로 함차게 첫 발걸음을 땠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부상도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새걔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고 메이저리그도 직격탄을 맞았다.
마이너리그 선수지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0개 구단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취소했고 시즌 개막도 연기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는 가파르다. 이런 가운데 김광현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을 맞았다. 코로나19애 발목이 잡히면서 소속팀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남았다.
한국으로 온다고 해도 이후 미국 재입국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어 캠프 잔류를 선택했다. 김광현은 답답한 마음을 자신의 쇼설미디어(SNS)에 털어놨다.
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세인트루이스 입단식과 ‘희망’(HOPE)이라는 단어가 쓰여 있는 사진 두 장과 함께 "나한테만 불행한 것만 같은 시기…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김광현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면서 "수없이 되뇌어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시련이 있어도 잘 참고 견뎌낼 줄 알았다. 힘들다. 하지만 또 참아야 한다”고 적었다.
김광현은 중단되기 전까지 등판한 시범경기에 호투를 이어갔다. 팀내 5선발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모든 상황이 멈췄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일간지도 "김광현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면서 "숙소, 식사, 소통 등 일상생활에서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오히려 위로를 건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해 "자만할 수있었던 나에게 채찍을, 나의 멘털을 조금 더 강하게 키우는 기회인 것 같다"면서 "모두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꼭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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