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수원 삼성이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시즌 초반 위기에 봉착했다.
수원은 지난 3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2차전 조호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수원은 전반전 수비 불안 속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후반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후반 막판 다시 리드를 뺏겼고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수원은 지난달 19일 홈에서 치른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패한데 이어 2연패에 빠지게 됐다. G조 최하위로 추락하며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원은 K리그1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속에 개막이 연기되며 3주 가까이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또 말레이시아의 덥고 습한 날씨 속에 힘든 원정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 수 아래로 봤던 조호르에게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내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경기 후 "선제골을 허용한 뒤 동점을 만들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PK와 세트피스로 골을 내준 게 가장 아쉽다"며 "선수들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 분전했다. 선수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 오늘 결과는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전반전 페널티킥을 내준 상황에 대해서는 "가까이서 보지 못했기 때문에 평가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는 질문에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환경에서 경기를 했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다"며 "그러나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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