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깔끔한 마무리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 지역예선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9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 있는 꼬랏찻차이홀에서 B조 3차전 카자흐스탄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6 25-21)으로 이겼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카자흐스탄은 2승 1패가 돼 B조 2가 됐다.
앞선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주 공격수 임무를 맡았던 이재영(흥국생명)이 이날도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16점을 올렸다. 전날 이란전에서 서브 에이스 9개를 기록한 강소휘(GS칼텍스)는 카자흐스탄을 상대로도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11점으로 활약했다.
김희진(IBK기업은행)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와 9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김연경은 1세트 선발 출전해 2점을 올렸고 세트 중반 강휘와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카자흐스탄은 사나 아나르쿠로바와 알레세아 사프로노바가 각각 12, 10점씩을 올렸으나 한국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세트 카자흐스탄의 높이에 밀려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16-16 상황에서 이재영이 시도한 스파이크가 비디오 판독 결과 상대 블로커 터치아웃으로 판명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강소휘의 쳐내기 공격과 이재영의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해 세트 승기를 잡았다.
기선제압한 한국은 2세트에서도 세트 중반 점수 차를 벌리며 도망갔다. 세트 후반 강소휘를 비롯해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의 서브 득점이 더해지며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3세트는 1세트 중반과 마찬가지로 다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서브를 앞세워 한 번에 흐름을 가져왔다.
20-20 상황에서 서버로 나온 김수지는 3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했다. 카자흐스탄이 20-23 상황에서 한 점을 브레이크 했으나 한국은 이재영의 스파이크에 이어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의 서브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수지는 서브 에이스 4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라바리니호'는 하루를 쉬고 오는 11일 A조 2위팀과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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