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김장훈은 최근 바쁜 스케줄에도 은평구의 한 복지관으로 달려갔다. 직접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을 했고, 공연을 접목한 신개념 김장쑈를 선보였다. 나눔을 축제로 확대한 김장훈, 기부의 형태는 달라졌을지라도 그 마음은 여전히 따뜻했다.
가수 김장훈은 부침을 딛고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공연 당시 욕설 논란을 빚어 자숙해왔던 김장훈은 최근 활동을 재개, '숲튽훈'이라는 캐릭터로 호응을 얻으며 예능프로그램을 종횡무진 누비며 활약 중이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대중들과의 친근한 소통, 스스럼 없는 솔직함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공연의 신'이라는 별명답게 김장훈은 자신이 제일 잘하는 방식인 공연으로도 팬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
김장훈은 지난 1991년 데뷔, 올해 데뷔 28년차를 맞은 가수다. '나와 같다면' '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래만 불렀지', '소나기' 등 히트곡 가수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독도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자랑했던 '독도 지킴이'이자 소외된 이웃에 온정을 베풀었던 '기부 천사'로도 유명하다. 사회 문제에도 적극 동참했다.
김장훈은 지난 1998년부터 10여년이 넘게 약 100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언론에 밝힌 기부 사례만 해도 수십 건에 달한다.
김장훈은 1998년 부천 '새소망의 집'을 비롯해 아동 양육시설 3곳을 도우며 기부를 시작했다. 자신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집에 살면서 보육원에 매달 1500만원을 십여년 넘게 정기적으로 후원한 것. 사재 1억원을 털어 가출청소년을 위한 쉼터 '꾸미루미'를 운영했으며,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항하는 사이버 운동을 위해 광고모델로 1억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김장훈은 '독도 지킴이'로도 통한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도에 대한 열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관심을 환기했다. 서경덕 교수와 함께 '미안하다, 독도야'라는 다큐멘터리영화 제작에도 참여했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등에 독도 및 동해 관련 전면광고를 띄워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독도 페스티벌' 등 공연도 선보였다.
민감한 한일 문제에도 목소리를 냈다. 2012년엔 위안부 사태를 알리는 포스터를 제작, 일본 도쿄 중심가와 타임스퀘어 등 뉴욕 중심가에 부착했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이 대한민국에 대한 과거사, 침략사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한 국제사회에서 왕따"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장훈은 독도 외에도 사회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졌다. 지난 2008년에는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 당시 자원봉사단을 이끌고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2014년엔 '소방관프로젝트'를 진행, 겨울에 특히 고생이 심한 소방관들을 응원하기 위해 소방관 주제가음원 발표하는 가 하면 소방관 처우 개선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십여년 넘게 꾸준한 행보를 보여왔기에, 그의 진정성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본업인 가수, '공연쟁이'의 이름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고백했던 그는 "기부나 독도 등 모든 일들이 내 진심이며 결국 인간을 노래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라며 "음악만을 잘 하기 위해 세상과 인간에 대한 관심을 버리고 무대에 오른다면 그렇게만 관객을 감동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 결국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일을 내 진심을 다해 온몸을 던져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자신만의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장훈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 김장훈이 현재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 V2'는 기부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온라인 1인 방송이 진행된다.
'마리텔 V2' 연출을 맡고 있는 박진경 PD는 "'기부'가 마리텔V2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만큼, '기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김장훈 역시 프로그램 초창기부터 계속 고려되어 온 출연자였다"라고 섭외 이유를 전하기도. 김장훈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독도 멤버 숲 트레이닝' 아이템을 선보이며 독도에 대한 여전한 애정과 함께 관심을 환기 시키기도 했다.
김장훈이 지난달 27일 개최한 '김장훈이 김장한 DAY' 역시 특유의 유쾌함이 어우러진 나눔 동참이었다. 김장훈은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를 연례행사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대중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는 김장훈,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그의 '나눔 행보'도 가열차게 계속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