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당구연맹(PBA)이 주최한 3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우승자가 결정됐다.
지난달(8월) 30일 열린 결승전에서 최원준(41)이 정경섭(40)을 세트 스코어 4-2로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7전 4선승 세트제(15점세트/ 마지막세트는 11점)으로 치러진 결승에서 최원준은 첫 번째 세트를 따냈다. 그는 에버리지 1.000에 하이런 5를 기록하며 기선제압했다.
정경섭도 바로 반격했다. 그는 2세트에서 에버리지 3.000에 하이런 9를 기록하며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는 다시 최원준이 따냈다.
그는 에버리지 5.00에 하이런 11을 기록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여세를 몰아 4세트도 최원준이 에버리지 1.667에 하이런 7을 기록하며 세트를 획득했다. 정경섭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5세트에서 에버리지 1.250에 하이런4로 만회하며 경기를 이어갔다. 6세트 초반 정경섭이 2이닝에서 하이런 5를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최원준이 8이닝에서 하이런6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최원준은 이후 9이닝 2득점, 10이닝 1득점, 11이닝 옆돌리기가 성공하며 챔피언포인트에 도달했고 정경섭 추격을 뿌리치며 챔피언포인트 1을 얻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원준은 PBA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되어 프로당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13년까지 전국 33위에 오르며 국내 상위랭커로 선수로 뛰었으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결혼과 함께 생계유지를 위해 선수등록을 하지않았다.
최원준은 그 기간 동안 휴대폰 중고거래영업을 하며 주로 동호인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PBA트라이아웃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했고 PBA 1부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최원준은 앞서 열린 개막 투어인 PBA '파나소닉 오픈'에서는 64강에서 탈락했고 2차 투어 '신한금융투자 PBA챔피언십'에서는 32강까지 진출했다. 3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최원준은 결승전이 끝난 뒤 PBA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PBA투어에는 지금도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너무 많다. 세트제로 진행되는 덕분에 이번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 스스로 집중력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세트제 경기에는 이런 부분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내게는 유리한 부분이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원준은 이달 추석연휴 기간 동안 열리는 4차 투어에 대해서는 "PBA 투어에서 활동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매 경기마다 상대방을 인정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번에 1점을 득점 하는 것과 2점을 득점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심리적 압박감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뱅크샷 연습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고 앞으로의 훈련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번 3차 투어는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엠블호텔 고양에서 열렸다. 총상금 2억5천만원 중 최원준은 우승 상금으로 1억원을 받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정경섭도 3천4백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