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가 11일 서울시 송파구 오룬동에 있는 올림픽파크텔 2층 서울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연계한 의미있는 행사를 가졌다. 체육회는 IOC와 함께 (성)폭력 예방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체육회는 IOC에서 폭력과 성폭력 정책 전문가로 활동하고 수잔 그레이닝과 크리스티 버로우스를 초청했다. 국내에서는 유승민 IOC선수위원,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체육시스템혁신위원회 위원, 시도체육회 및 회원종목단체, 대한장애인체육회, 교육부, 시도교육청 장학사 등도 약 5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토론회 오전 시간은 IOC 전문가들의 '(성)폭력 예방 정책 개선 가이드라인'에 대한 발표와 교육으로 이뤄졌다. ▲(성)폭력 예방 정책 가이드라인의 필요성 ▲선수 안전 보호 전략 ▲신고 절차 규정 ▲구성원 ▲조치 및 제재 ▲신고 의무 ▲기밀 유지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오후에는 ▲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의 운영 현황 및 개선 노력, ▲대한체육회 (성)폭력 예방 및 처리 절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IOC 전문가와 체육회 혁신위원회, 시도체육회 및 회원종목단체, 교육계 등 현장 정책 집행자들과 토론이 진행됐다.
체육회는 "이 자리를 통해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소년체육대회 폐지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그레이닝 씨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신체활동을 통한 올림픽 정신 전파를 위해 유스올림픽이 개최되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체육회가 현재 개최하고 있는 소년체전이 폐지되는 일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며 "학교에 문제가 있다고 학교가 문을 닫을 수는 없는 것처럼 모든 스포츠는 현재와 같이 꾸준히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력이나 성폭력과 같은 문제들은 적절한 방안과 효과적인 메커니즘을 찾아 개선하고 합리적인 조취를 취하는 것이 해결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레이닝 씨는 체육계 비위 근절과 관련해 "조사와 상담 및 교육을 분리해 실행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고 적합할 것"이라며 "즉각적 효과보다는 점진적인 보완을 통해 인식을 전환하고 선수들과 긴밀한 소통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덕선 한체대 교수 겸 체육회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 위원은 "체육계 자체 정화를 위해 현재의 스포츠인권센터가 지속적으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체육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성)폭력 예방정책 개선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선수 인권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예정이다. ▲가이던스(3종) 업무 매뉴얼 ▲표준 교안 등 현장 적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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