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그룹 에이핑크 멤버이자 배우 정은지가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0.0MHz'(감독 유선동, 제작 제이엠컬쳐스·몬스터팩토리) 개봉을 앞둔 정은지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루는 공포영화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 정은지는 극 중 소희 역을 맡았다. 소희는 어릴 때부터 남들은 보지 못하는 다른 세상의 존재, 즉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인물. 무당 집안에서 태어나 자신의 능력을 애써 부정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의해 동아리 '0.0MHz' 멤버들이 불러들인 귀신을 나서서 쫓게 된다.
빙의되는 캐릭터를 연기한 정은지는 "계속 상상을 많이 했다. 처음엔 어떻게 지금의 소희가 됐을까 고민했다"며 "소희는 어렸을 때부터 무당 집안이다보니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게 계속 보여 예민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를 쳐다볼 때도 살갑지 않은 눈빛이다.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대입을 많이 했고 예상보다 빨리 감정을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은지는 캐릭터를 위해 공포물을 자주, 많이 봤다면서 리빙tv 특별기획 리얼 퇴마 다큐멘터리 '신 엑소시스트'를 언급했다. "밤에 한꺼번에 몰아봤다. 그랬더니 가위도 엄청 눌리더라. 잠을 계속 못 자고 영상을 보고 그런 생각들을 하니 '소희가 엄청 스트레스 받겠다' 싶었다. 자연스럽게 예민해지기도 했다"고 인물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고, 내가 분명히 느낀다고 해도 어떻게 보여질지 걱정이 많았다"고 토로하며 "지인을 통해 무속인을 소개 받아 자문을 구했다. 만나서 얘기도 나눴다. 그래도 어려운 건 매한가지여서 굿을 하는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접신을 했을 때 무속인마다 손짓과 몸짓이 있더라"고 말했다.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결과물을 처음 본 정은지는 "더 잘할 수 있을 텐데라는 마음이 들면서 아쉬웠다"고 웃으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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