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우완 루키 전사민이 평생 잊을 수 없는 1군 데뷔전을 가졌다.
전사민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NC가 1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사민은 선두타자 윤진호와 이형종을 연이어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쉽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하지만 2사 후 전민수를 내야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유강남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자칫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전사민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백승현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자신의 프로 데뷔 첫 등판을 마쳤다.
부산정보고등학교를 졸업한 전사민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7순위로 '공룡 군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194cm, 85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고 장신의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140km 중반대의 묵직한 직구가 강점으로 꼽힌다.
전사민은 경기 후 "점수 차가 컸기 때문에 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자신 있게 공을 뿌렸다"며 "2사 후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변화구 실투로 연속 안타를 내줘 마지막 타자는 힘으로 밀어붙였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사민은 또 "개인적인 목표는 1군에 최대한 오래 있고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며 "고3 때 직구 최고구속이 150km까지 나왔는데 올해는 아직 직구 구위가 부족하다. 더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사민은 프로 지명 이후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현재 이름으로 개명했다. 개명 전 이름은 전진우였다.
전사민은 "부모님께서 이름을 좀 더 뜻깊은 걸로 바꾸는 게 어떠냐고 권유하셔서 개명하게 됐다"며 "지금까지는 잘 풀리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전시만은 또 "첫 등판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누구보다 기뻐하실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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