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김연경(31, 엑자시바시)이 조커 역할을 완벽하게 수생하며 소속팀을 터키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엑자시바시는 25일(한국시간) 터키 아타튀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여자배구컵 결승전에서 페네르바체에 3-1(23-25 25-17 25-22 25-20)로 승리했다. 이로써 엑자시바시는 세계클럽선수권 3위,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의 아쉬움을 씻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연경으로서도 감회가 새로운 우승이었다. 무엇보다 친정팀 페네르바체를 상대로 한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2년만에 다시 터키컵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김연경은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톡톡히 일조했다. 외국인 선수는 코트 위에 최대 3명만 출전할 수 있는 터키리그 규정상 김연경은 1세트를 벤치에서 출발했다. 주장 조던 라슨(미국),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 로렌 기브마이어(미국)가 먼저 코트에 나섰다.
하지만 1세트를 빼앗기자 모타 감독은 2세트 11-8에서 김연경을 투입했고, 결과적으로 완벽하게 적중했다. 김연경은 서브득점 3개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오는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
결국 엑자시바시는 김연경의 맹활약에 힘입어 2∼4세트를 내리 따내고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2012년 이후 7년만의 터키컵 우승이었다. 김연경은 풀경기를 치르지 않았음에도 16점을 올리며 크게 공헌했다.
엑자시바시는 내친김에 터키리그 우승까지 2관왕을 노리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엑자시바시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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