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가 시즌 개막 전부터 마운드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KIA는 지난달 3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내달 8일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캠프가 끝나기도 전에 베테랑 투수 두 명이 조기귀국하며 출혈이 생겼다. KIA는 지난 9일 투수 윤석민이 어깨와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아 조기 귀국한다고 밝혔다. 앞서 4일 마무리 투수 후보였던 김세현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데 이어 윤석민까지 이탈하며 KIA의 올 시즌 마운드 운영 해법이 복잡해졌다.
KIA는 지난해 정규시즌 5위에 턱걸이하며 힘겹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데 그쳤다. 정규시즌 4위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10으로 패하며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KIA가 고전한 가장 큰 이유는 마운드였다. 팀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고 시즌 내내 어려운 승부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KIA 타선이 팀 타율 2위(0.295), 팀 홈런 5위(170홈런), 팀 타점 2위(823타점) 등 파괴력을 보여줬지만 투타 부조화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김세현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세현은 지난 2017 시즌 중 넥센(현 키움)에서 트레이드로 넘어온 이후 20경기에 등판해 20이닝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3.2이닝 무실점 2세이브로 KIA 우승의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0경기 1승 6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크게 부진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스프링캠프부터 KIA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윤석민의 이탈도 타격이 적지 않다. 윤석민은 부상으로 2017 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지난해 마운드로 돌아와 28경기 8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올해 선발진 혹은 필승조에서 마운드의 깊이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부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KIA가 2017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상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마운드 강화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을 불과 40여 일 앞둔 가운데 윤석민과 김세현이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으면서 KIA의 고민도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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